옛날에 작은 나라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국왕이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덜 깬 국왕은 두 명의 시위가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 시위가 물었어요.
“우리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뭐라고 생각해요?”
다른 시위가 대답했어요.
“국왕이 삶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믿어요.”
질문을 한 시위가 말했어요.
“내가 한 모든 것, 즉 업력에 의해 인생이 정해진다고 믿어요. 내 마음이 지금 여기에서 편안해야 해요.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에요.”
얘기를 들은 국왕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국왕이 삶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시위의 말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국왕은 사람을 불러 왕비에게 말을 전하도록 했습니다. 잠시 후에 사람을 시켜 술 한 주전자를 보낼 것이니 왕비는 술을 가져간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리라는 말이었습니다.
국왕은 밥을 먹고 나서 남은 반 주전자의 술을 국왕이 삶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한 시위를 시켜 왕비에게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시위는 공손하게 술 주전자를 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을 나설 때 갑자기 코피가 흘렀습니다.
마침 업대로 산다는 시위를 만나 자기 대신 왕비에게 술을 가져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왕비에게 술을 가져가자 왕비는 술을 가져간 사람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후에 국왕이 편안한 삶을 준다고 말한 시위를 만나자 국왕이 물었습니다.
“술은 잘 가져갔느냐?”
“가져가는 도중에 하필 코피가 나서 동료에게 부탁했습니다.”
국왕은 문득 깨달았습니다.
‘복업이든 악업이든 모든 것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른다는 것을 정말 믿어야하는 구나’
부처님은 진실을 말하는 분입니다. 부처님은 마음에 편안히 머무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력을 지켜야 합니다. 복을 지으면 반드시 복의 과보가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중생들 속에서 우리는 원력을 지켜야 합니다.
법으로 사람들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신이 깨달아 법을 얻고 또한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러면 진실한 불법을 서로 전하고 익히고 중생을 교화하게 될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원력은 사바세계의 모든 존재를 제도하는 것입니다. 사바세계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고 탁기가 심한 세계입니다. 자비로운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세세생생 사바세계에서 모든 존재를 제도하겠다고 발원했습니다. 부처님은 사람들이 발심해서 청정한 마음으로 수행하고 보살도를 행해 모든 중생이 제도되기를 바랐습니다.
마음이 청정하고 보살도를 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복과 지혜를 같이 닦게 됩니다. 복과 지혜를 같이 닦아 얻은 경계는 풍요롭습니다. 사람마다 평안하고 가장 이상적인 국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원력을 지켜야 합니다. 경계가 왔을 때 원력이 사라지게 하지 마세요. 우리 범부는 믿음이 깊지 않아 경계가 나타나면 원력이 사라집니다. 믿음이 깊다면 자연히
원력을 견고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고 마음이 원력에 편안히 머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원이 있으면 힘이 있습니다. 원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신원행(信願行)이라고 합니다. 먼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깊어야 원력의 힘이 클 수 있습니다.
- 증엄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 -